'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에 반발해 9일부터 제작을 거부해온 MBC 차장급 이하 기자들이 16일 오후 업무에 복귀했다.
MBC보도본부 차장ㆍ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총회를 거쳐 제작거부를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일선 기자들의 업무 복귀에 따라 제작거부 이후 일주일 동안 파행 방송되던 뉴스프로그램들은 이날부터 정상화됐다.
이성주 비대위 위원장은 성명에서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실효적인 장치를 도입한다는 사측의 약속을 받고 제작거부 중단을 결정했다"며 "만약 경영진이 이후에 정권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하거나 공정보도를 훼손할 경우 언제든 전면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사 3명이 엄기영 사장 해임안을 15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방문진 관계자는 "엄 사장이 공영방송과 언론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부족하고, 앵커 교체로 인한 내부 반발이 예상됐는데도 이를 강행한 것은 리더십 부족이라는 것이 해임안 제출 사유로 보인다"며 "해임안은 5월8일까지 이사회를 통해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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