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는 태양광전지, 전기자동차 등 친 환경 기술에서 일본의 특허 출원 비율이 미국, 유럽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특허청은 15일 일본, 한국, 중국, 유럽, 미국의 5개 국가ㆍ지역 특허 출원 현황을 파악한 결과 2000~2006년 이들 국가ㆍ지역에서 출원된 태양광 전지 관련 특허 중 무려 68%가 일본(기업)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럽은 15%, 미국 11%에 그쳤다.
일본은 특히 샤프, 산요(三洋)전기, 캐논, 교(京)세라 등이 주도하며 현재 세계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실리콘계 태양광전지 관련 특허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차세대 태양광전지로 주목받는 유기반도체계 태양광전지 출원 역시 45.7%로 가장 높지만 미국(29.0%) 유럽(19.2%)과의 차이가 실리콘계만큼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국제 주요학술지에 유기반도체계 태양광전지 관련 논문 발표는 유럽이 일본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자동차,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자동차 기술에서 1995~2006년 특허 출원 역시 일본이 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14%) 미국(8%)순이었다.
바이오 기술로 천연유기물에서 플라스틱 대체재 폴리마를 생산하는 기술도 일본의 특허 출원이 51%, 미국은 26%, 유럽은 17%였다. 전기기기를 연동해 홈 네트워크를 만들어 제어하는 가전네트워크 기술에서도 일본의 특허가 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 15%, 미국 14%순이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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