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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을서 지면 다 지는 것" 與野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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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을서 지면 다 지는 것" 與野 총력전

입력
2009.04.1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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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29재보선에서 한나라당 대 민주당 승패의 바로미터는 인천 부평을이다. 여기서 이기면 이번 재보선에서 이기는 것이고, 여기서 지면 다른 데서 아무리 선전해도 별 무소용이다.

왜 그런가. 부평을은 수도권에서 유일한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이다. 지난해 총선 이래 복잡다단한 변화를 겪었을 수도권 민심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읽혀지게 된다.

반면 경북 경주나 전북 전주 등은 텃밭의 집안 싸움이다. 울산 북구는 진보 대 보수의 힘겨루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제대로 맞붙는 곳은 부평을이 유일하다.

여론조사 기관들에 따르면 여야 후보 간 지지도도 현재 접전 양상이라고 한다.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에 약간 앞서 있지만 정당 지지도에선 한나라당이 앞서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여야는"이곳에서 만큼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총력전 태세다. 한나라당은 15일 이곳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안경률 사무총장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당이 가진 것을 전부 이곳에 쏟아 붓겠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국회부의장 등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거창한 선대위를 구성했다. 선대위 대변인도 당 대변인을 지낸 최재성 의원에게 맡겼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내주부터 지원 유세에 나선다.

선거운동 첫날인 16일 여야 기 싸움이 팽팽했다.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는 오전 10시께 선거사무실에서 당직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첫 거리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GM대우가 살아야 인천이 살고, 인천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며 "나는 30년 공직 경험과 풍부한 인맥, 여당의 든든한 지원 등 이 지역의 난제를 풀어낼 3박자를 갖춘 '구원투수'임을 자신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홍영표 후보도 같은 시각 갈산역 사거리에서 정세균 대표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출정식을 가졌다. 홍 후보는 "부평 사람만이 GM대우와 부평 경제를 살리고 지킬 수 있다"며 "MB독주 견제와 무능경제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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