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자료 공개를 이끌어 낸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르면 내주 중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방문해 수능 성적 자료를 열람한 뒤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석 내용과 관련, "지역간 수능 성적 격차가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학교간 학력차 분석과 이를 공개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성적 자료는 언제 열람하고 분석은 어떤 식으로 하게 되나.
"우선 이달 중순께 교육과정평가원을 찾아 성적 관련 자료들을 열람할 예정이다. 교과부 고위관계자로부터 '열람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는 통보를 최근 받았다. 이 자료를 보면 분석대상과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이를 담당할 통계전문가도 별도로 채용했다."
-분석 후폭풍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기본적으로 수능 성적 원자료 분석은 학력격차를 확인해 이를 줄이도록 정부 당국에 정책 제언을 하기 위함이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학교간 줄세우기' 등에는 관심이 없다. 지역간 수능 성적을 꼼꼼하게 분석하게 되면 의도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시도 등 광역 단위와 시군구 등 기초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이고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 간 학력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믿는다. 이 데이터가 있어야 뒤쳐지는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고, 성적이 좋은 고교는 더욱 육성하는 토대가 구축될 것으로 본다."
-교과부가 수능 성적 자료를 일부 분석한 결과를 이날 공개하는 걸 사전에 알았나.
"사실 내가 먼저 제안했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에 열람 개시에 앞서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하라고 말했다. (정부가) 수능 원자료를 독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분석할게 너무나 많다. 교과부와 평가원 인원으로 제대로 분석이 되겠나. 그래서 대용량 데이터를 다뤄본 경험이 있는 통계전문 보좌진을 새로 뽑은 것이다."
김진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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