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ㆍ포를 빼고도 부천 중원고는 최강이었다.
중원고는 14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끝난 제55회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 남고부 단체전 결승에서 정영식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 심인고를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중원고는 지난 2005년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대회 5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중원고는 사령탑 공백과 에이스 불참에도 5년 연속 우승해 남자 고등부 최강임을 확인했다.
지난해 전국대회 전관왕(6관왕)에 빛나는 중원고는 주종환 감독이 지난 2월 주니어 상비군 선발전 때 상대 감독을 폭행해 3년 자격정지를 받은 데다 에이스 서현덕이 올해 요코하마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발탁돼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하지만 중원고의 전력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8강에서 대전 동산고를 3-1, 준결승에서 수원 화홍고를 3-0으로 따돌린 중원고는 결승에서도 정영식이 두 번째 단식과 세 번째 복식을 모두 잡는 맹활약 속에 우승했다. 정영식은 단식 결승에서도 차정호(성수고)를 4-0으로 완파해 대회 2관왕 기쁨을 누렸다.
여자부에서는 대전 호수돈여고가 김민희를 앞세워 거제 중앙고를 3-1로 꺾고 2002년 대회 이후 7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단식에서는 황지나(성수여고)가 박주현(안양여고)을 4-0으로 꺾고 우승컵을 가져갔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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