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몸과 마음/ 어린이 斜視, 외사시가 65%' 최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몸과 마음/ 어린이 斜視, 외사시가 65%' 최다'

입력
2009.04.15 23:57
0 0

사시(斜視) 어린이의 65%가 눈동자가 귀 쪽으로 돌아가는 '외사시'로 조사됐다.

안과전문 누네안과병원 사시센터(장봉린 원장)는 최근 1년간 안과에서 사시 진단을 받은 271명의 어린이 환자를 분석한 결과, 외사시가 176명(65%)으로 가장 많았고, 내사시 79명(29%), 수직사시 8명(3%), 상사근 마비 8명(3%) 순이었다고 밝혔다.

사시는 전체 어린이의 4%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정상적인 두 눈은 뇌와 함께 한 쌍으로 움직이면서 자연스럽게 초점을 맞추지만, 사시가 있으면 두 눈의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두 눈으로 각각 다른 물체를 바라보고, 사물을 입체적으로 인식하기 어려워진다. 사시는 눈동자가 코쪽으로 몰리는 내(內)사시와 귀쪽으로 돌아가는 외(外)사시가 대표적인데 특히 어린이게 외사시가 많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외사시 증상이 가끔씩만 나타나는 '간헐성 외사시' 진단을 받은 어린이가 154명(56%)이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이 간헐성 외사시가 말 그대로 증세가 간헐적인데다 처음에는 눈이 돌아간 정도가 미미하고 지속시간이 짧아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장 원장은 "간헐성 외사시는 가끔 증상이 나타나므로 부모가 쉽게 발견하지 못한다"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눈동자가 돌아간 상태로 고정되며, 한쪽 눈의 시기능이 떨어지는 약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평소 피곤할 때, 울거나 웃을 때, 멍한 상태로 먼 곳을 바라볼 때 이따금 눈이 귀 쪽으로 돌아간다면 간헐성 외사시일 확률이 높다"며 "또 TV를 볼 때 고개를 삐딱하게 하고 보거나 외출 시 눈이 부셔 한쪽 눈을 찡그려도 간헐성 외사시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간헐성 외사시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먼저 쓴다. 한쪽 눈 시력이 나빠 발생한 외사시는 정확한 도수의 안경을 착용하며,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힘들면 눈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인 외안근을 강화하거나 약화해 안구 위치를 정확히 바로잡는 수술을 해야 한다.

권대익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