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씨를 밀반입해 다량으로 재배한 뒤 대학 힙합동아리 학생들을 비롯해 유학생, 군인 등에게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4일 대마초를 길러 흡연ㆍ판매한 혐의로 김모(25ㆍ무직)씨와 Y어학원 영어강사 임모(2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중간판매책과 대마흡연자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김씨의 거처인 경기 오산시 모 상가 건물에서 시가 1억 7,000만원 상당의 대마 32그루와 대마초 1㎏ 및 대마 재배 장비 일체를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9월께 영국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대마씨 35개를 구입해 재배한 뒤 1g당 10만원 상당의 가격으로 모 대학 힙합동아리 회원과 해외 유학생, 군인, 학원강사, 공익요원 등 22명에게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대마를 재배한 15평 규모의 재배시설에는 자동 조명시설, 온도조절 장치 등 전문적인 대마 재배장치가 구비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등은 인터넷 블로그에서 대마 재배법을 익혀, 건물 바깥으로 대마 냄새가 나가지 않도록 하는 밀폐장치도 꼼꼼히 갖추는 전문적인 실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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