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례씨는 몸무게 50㎏ 전후의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던 주부였다. 하지만 폐경 후 급격히 살이 찌기 시작했고 30㎏ 가까이 체중이 늘어났다. 심각한 비만은 곧 유방암으로 이어졌다.
최근 조씨처럼 폐경 후 발생하는 비만으로 유방암에 걸리는 40대 여성이 늘고있다. 16일 밤 10시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여성암의 주범, 지방'은 위협적으로 증가하는 여성암과 이를 부르는 비만의 관계를 알아보고 예방의 길을 모색한다.
결혼과 임신을 거치며 조금씩 체중이 증가했다는 정미순씨. 지난 해 폐경을 맞은 그녀는 최근 한 달 사이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전신 양전자단층촬영(PET)검사에서 생각지도 못한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이 연달아 발견된 탓이다. 제작진은 전문가를 찾아가 폐경 후 여성의 몸을 에워싸는 지방과 암의 관계를 파헤친다.
폐경 이후 지방조직이 많아질 경우 피하지방은 비정상적으로 많은 여성호르몬을 만들어내 호르몬체계를 교란시킨다. 이렇게 과도하게 발생된 여성호르몬이 세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암을 만든다.
의학계에서는 잉여 에너지 보관창고로만 인식됐던 지방이 암세포의 성장과 억제에 관여하는 중요한 내분비기관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지방 섭취는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일까. 주부 김정자씨는 5년 전 난소암 수술을 받은 후부터 식생활이 변했다. 고등어를 비롯한 등 푸른 생선과 채소로만 지방을 섭취하기 시작한 것이다. 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등 푸른 생선류와 견과류, 식물성 기름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특히 고등어는 '좋은' 지방의 대표격으로 꼽힌다. 한창 자녀를 보살피고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칠 40대에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여성암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식습관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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