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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전남 장성 수능 성적 '최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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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전남 장성 수능 성적 '최상위'

입력
2009.04.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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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09학년도 5년간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광역 시도중에서는 광주, 시군구 중에서는 부산 연제ㆍ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등 3개 지역이 가장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 울산 충남 등은 수능 성적이 저조했다. 7~9등급 비율은 충남이 가장 많았으며 부산 광주는 가장 적었다. *관련기사 10ㆍ11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5일 이런 내용의 최근 5년간 일반계고교 수능 성적 자료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가 1994학년도부터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후 수능을 봤던 고3 수험생 전원의 성적 자료를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평가원이 16개 시ㆍ도의 수능 등급을 1~4, 5~6, 7~9등급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비율 분포를 분석한 결과, 광주가 1~4등급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광주는 2005학년도에 언어, 수리 '가', 외국어, 2006학년도에는 수리 '나', 외국어, 2007~2009학년도에는 수리 '가', 수리 '나', 외국어 영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1~4등급 상위권 비율이 모든 영역에 걸쳐 평균 수준을 보였다. 같은 방법으로 분석해 내놓은 232개 시군구의 1~4등급 비율 상위 20곳 중에서는 부산 연제ㆍ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등이 5년 연속 포함됐다. 전남 장성군과 경남 거창군은 군 지역임에도 대부분 영역에서 상위 시군구에 포함됐다. 특히 장상군은 2008~2009학년도에서 언어, 수리 '나', 외국어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는 1~4등급 비율을 하나로 묶어 계산한 것이어서 신뢰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ㆍ학교별 수능 성적(표준점수 평균 기준)에서는 시도 간의 경우 영역별로 6~14점, 시군구는 33~56점, 학교는 57~73점 등의 점수 차이를 보였다. 평준화지역 내에서 학교간 점수 차이도 26~42점에 달해 이른바 '학교 간 서열'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교과부가 이날 학교서열화, 과열경쟁 등 부작용을 우려해 철저히 비공개 원칙을 유지했던 수능 성적 자료를 공개했지만, 교육계에서는 지역ㆍ학교간 서열화와 평준화 정책의 실효성 등 우려도 함께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교육적 효과, 사회적 파장, 정책적 대안을 고려하지 않고 수능 성적을 공개함으로써 사회적 논란만 발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도 "지금부터 지역ㆍ학교간 서열화, 무한경쟁, 평준화 해체, 대입 3불 폐지 등이 한층 속도를 낼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진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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