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없는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겠다."
지난달 워크아웃 연장이 결정된 대우일렉 이성(59ㆍ사진) 신임 사장은 15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가진 세탁기 신제품 '드림업Ⅱ' 출시 발표회에 참석, "디지털 TV 등 영상사업과 비주력 군소제품 사업을 매각하고, 백색가전 중심으로 재편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이나 인수ㆍ합병(M&A)을 통해 한계사업을 정리하면서 주력 사업군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대우일렉은 이를 위해 지난주 영상과 에어컨, 쇼케이스, 청소기, 전기모터 등 정리 대상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공고를 냈으며, 22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5월까지 정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5% 정도 줄어든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1조5,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며 "향후 3년 내 2조원 이상, 5년 내 4조원 이상의 매출과 7~8%의 영업이익을 내는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3차례 매각작업 무산에 대해 이 사장은 "지금은 M&A를 말할 단계가 아니며,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시장이 회복되면 인수 희망자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로선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1,200명, 해외 2,5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 대우일렉은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세탁기 24%, 냉장고는 15%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갖고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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