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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 고도제한 완화 불허 관련 李대통령 비판/ "성남 숙원은 왜 거들떠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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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 고도제한 완화 불허 관련 李대통령 비판/ "성남 숙원은 왜 거들떠보지 않나"

입력
2009.04.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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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5일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축은 허용하면서 성남시의 숙원인 고도제한을 그대로 놔둔 점을 문제 삼으며 이명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한나라당의 친이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토론회에 참석, "저도 한나라당 출신 도지사지만 이명박 정부를 믿을 수가 없다"며 "정부가 광장으로 나오지 않고 밀실에서 꼼수를 부리면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롯데는 해주면서 40년 성남시민의 요구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며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보다는 피플 프렌들리 (people friendly)가 우선"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지사는 이어 "제2 롯데월드를 허가해주지 말라는 게 아니라 성남의 40년 민원을 함께 생각하지 못하는 단세포적 생각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이걸 고치지 않으면 이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또 "정부는 법 개정을 해야 성남의 고도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말"이라며 "담당 부대장이 도장만 찍으면 되는 일로 정직하고 공평하게 해야 국민이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층빌딩 하나가 성남 일대 개발보다 수익이 더 나는가. 국민이 다 잘못됐다고 하는데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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