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15일 고 장자연씨 자살사건 수사와 관련해 "사법처리 대상이 1,2명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씨 자살동기와 문건 작성 및 유출 경위, 장씨와 관련된 연예계 비리 등 3가지 방향에서 수사 중이고 연예계 비리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특히 "연예계 비리 관련"을 특정해 사법처리 대상이 1,2명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이미 입건된 전 매니저 유장호(30)씨와 일본에 체류중인 소속사 대표 김모(40)씨를 포함해 사법처리 대상자가 적어도 4명을 넘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사법처리 대상에는 강요죄 공범 혐의 수사대상자로 밝힌 9명 외에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다른 인물이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또 "(장씨 문건에 언급된) 언론사 대표 2명을 포함해 수사대상자 9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혀 중간수사결과 발표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냐"면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경찰이 정말 열심히 했구나' 하고 인정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청장은 "'정치인, 법조인이 전화를 걸어와 수사 내용을 물어봤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브리핑에서 '인터넷에 정치인, 검사가 포함됐다는 허무맹랑한 소리가 떠돈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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