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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전자기기 '터치' 열풍/ 의료기기·자물쇠 등 편의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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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전자기기 '터치' 열풍/ 의료기기·자물쇠 등 편의성 높여

입력
2009.04.15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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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전자기기에 터치 바람이 거세다. 이제는 사람과 사람의 교감을 넘어 기계와의 '스킨십'이 부각되고 있다.

LG CNS가 이달부터 선보인 가정용 의료기기인 '터치닥터 와이드'는 집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작은 모니터 형태의 단말기를 통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이용자는 기기에 연결된 장치로 혈당, 혈압, 체성분을 측정해 제휴 병원에 인터넷으로 전송하면 가정에서도 편하게 건강 진단을 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의료 전문가와 영상 상담도 가능하다. 여기에 비만, 탈모, 스트레스 관리 등도 가능하도록 이지함 피부과와 제휴를 추진중이다.

특히 터치 방식을 도입해 화면을 보며 누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노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비용은 단말기 가격은 100만원이며 월 이용료는 1인당 3만5,000원이다. 현재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중앙클리닉, 인하대 병원 등 대형 병원과 서비스 제휴가 돼 있다.

삼성 래미안아파트는 터치 기능이 접목된 전자 테이블(e-테이블)을 선보였다. e-테이블은 테이블 표면을 손으로 눌러 각종 생활 정보, 게임과 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전자책도 전송받아 손으로 넘기며 읽을 수 있다.

한국HP도 터치 방식을 도입한 미래형 컴퓨터(PC) '터치스마트 IQ50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각종 기능을 알기 쉬운 아이콘으로 표시해 손쉽게 화면을 눌러 음악, 영화, TV 시청 등을 할 수 있다.

디지털 자물쇠에도 터치 기능이 쓰인다. 아이레보의 '게이트맨 V10 후크'는 숫자판에 버튼 대신 터치 화면을 적용했다. 손바닥으로 번호판을 짚으면 숫자판이 화면에 표시돼 비밀 번호를 입력하고 다시 손바닥으로 건드리면 문이 열린다. 손바닥으로 숫자판을 여러 번 덮기 때문에 지문을 뭉개서 어느 숫자를 눌렀는지 모르게 만든다.

니콘의 디지털카메라 '쿨픽스 S60'은 3.5인치 와이드 액정(LCD) 화면이 각종 버튼을 대신한다. 모든 조작 버튼이 화면에 그림으로 표시돼 간단히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된다. 특히 화면에 표시된 촬영 대상물 가운데 원하는 목표물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초점과 노출이 조정돼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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