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에 이어 생명보험사들도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시중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반영해 다음달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예정이율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조정 여부는 이 달말께나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들이 고객의 보험료를 투자해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수익으로,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가 올라간다. 통상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조정하면 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보험료는 5% 가량 변동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앞장서 예정이율을 인하하면 다른 생보사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원래 10월께 보험료 산출방식을 크게 변화시키는 경험생명표 교체, 현금흐름 방식 보험료 산출도입 등이 예정돼 있어 이때 한꺼번에 수정할 계획이었으나, 저금리 기조가 계속돼 수익성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보험료 조기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생보사들의 작년 3분기(4∼12월) 총 자산 운용 수익률은 4.8%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9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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