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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前 백부가 대출한 책 반납" 80代 미국인, 加박물관에…연체료 1200만원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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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前 백부가 대출한 책 반납" 80代 미국인, 加박물관에…연체료 1200만원 면제

입력
2009.04.15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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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대출된 책이 110년 만에 반납돼 화제다.

13일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인 데일 펜턴 베어드(83)는 8일 캐나다 오타와 남부의 '린 헤리티지 플레이스 박물관'을 방문해 책 한 권을 반납했다. 이 책은 영어사전인 '웹스터 사전'으로 베어드의 큰아버지인 뮤트가 1899년 '린 공공 도서관'에서 빌린 것이다.

베어드 일가는 책을 대출한 1899년 겨울 자신들이 살고 있던 브록빌 지역의 린 마을에서 미국 뉴욕주로 이주했다. 당시 이 사전은 이삿짐에 딸려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미처 반납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베어드는 2004년 린 박물관에 편지를 보내 반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사전은 가죽으로 제본된 두께 13㎝의 크기로 반납 당시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전은 110년 동안 미납에 따른 연체료가 9,000달러(약 1,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계산됐으나 박물관 측은 연체료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사전은 박물관에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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