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플(TOEFL)과 토익(TOEIC) 등으로 대표되는 영어능력인증시험에 대한 여러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또다른 국제 공인 영어시험인 IELTS(아이엘츠)에 부쩍 관심이 쏠리고 있다.
IELTS는 '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의 약자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로 이민을 준비하거나 유학 및 취업 등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언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영국문화권의 TOEFL'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영국 호주 등으로 유학가려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다. 또 숫자가 적은 편이지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학사 특별선발과정에서 IELTS 점수를 인정해주는 등 IELTS의 인지도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IELTS는 'Academic Module'과 'General Training Module'이 있다. General Training Module은 영연방 국가로 가는 이민자들의 기본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주로 측정하기 위한 것이다. Academic Module은 학위과정을 이수하기 위한 유학 준비생들이 대상이다. 학술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주로 측정한다.
IDP 에듀케이션 산하 기관인 IELTS 호주, 캠브리지 ESOL Examiner(캠브리지 ESOL), 영국문화원이 함께 공동 개발해 관리하고 운영한다. 세계 120여 개국 300여 개의 센터에서 시행되고 있다. 국내 시험은 한국 현지에서 치러지고 있다. IELTS는 언어의 네 가지 영역(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에 대해 평가한다.
읽기, 듣기 위주의 평가가 아닌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과제 중심(Task Base)의 실용적인 영어를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게 특징이다. IELTS가 자랑하는 말하기 시험은 녹음 방식으로 진행되는 타 시험과는 달리 시험관과 응시자가 직접 대화하는 면대면(Face-to-Face)으로 진행된다.
시험관이 인터뷰 전에 개인적인 질문이나 가벼운 대화를 하면서 응시자의 긴장을 풀어주고 수험자의 답에 반응을 보이며 때론 '격려'도 해주는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진행되는 것은 물론이다. 개인에 따라 10분에서 15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적용된다. 컴퓨터에다 1분 안에 자기 생각을 말해야 하는 토플과는 크게 차이가 있다.
영국문화원 측은 "영어말하기에는 자신이 있지만 토플식의 기계적인 답변에 약한 학생이라면 도전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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