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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슈퍼사업 진출 선언, 자영업자들 거센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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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슈퍼사업 진출 선언, 자영업자들 거센 반발 예상

입력
2009.04.15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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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그간 부인으로 일관했던 슈퍼마켓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과 대방동, 송파구 가락동에 330㎡(100평) 규모 소형 점포 부지 3곳을 확보, 연내 '이마트 에브리데이' 점포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2월 열린 '한국 CEO 컨퍼런스'에서 "3,300㎡(1,000평) 이하 소형 점포의 성장 가능성이 커 출점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슈퍼마켓 사업 의지를 시사했었다(본지 2월 19일자). 업계에선 일반적으로 660㎡(200평) 미만 점포를 슈퍼마켓으로 분류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시장이 포화 상태라 더 이상 대규모 점포만 고집할 수 없게 됐다"며 "앞으로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상가와 주상복합 저층부 등을 집중 공략, 소형 점포를 공격적으로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3,300㎡(1,000평) 이하 소형 점포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브랜드 아래 신월점 수서점이 있으며, '이마트 메트로' 브랜드 아래 광명점 이문점 등 5개 점포가 있다. 신세계는 이들 점포를 향후 이마트 에브리데이로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의 슈퍼마켓 사업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대형마트 3사가 공히 슈퍼마켓 시장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펼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이미 2004년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동네 슈퍼 시장에 진입, 현재 131개 점포를 두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1년부터 기업형 슈퍼마켓(SSMㆍ Super Supermarket) 사업에 진출, 현재 110개 롯데슈퍼 매장을 운영 중이다. GS리테일도 GS슈퍼 107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고, 그랜드백화점 역시 슈퍼사업 진출을 선언한 상태이다.

대형마트의 잇따른 슈퍼마켓 사업 진출은 대형마트 시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경기 하강기에 소비 트렌드가 소량목적 구매로 이동함에 따라 슈퍼마켓 사업이 각광받고 있어서다. 그러나 이번 신세계 이마트의 슈퍼사업 진출은 대형마트 1위 업체라는 상징성 탓에 동네 상권에 터를 잡고 슈퍼마켓을 운영해온 자영업자들의 거센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이마트는 2007년 광명점을 열 때도 전국슈퍼마켓연합회가 입구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는 등 홍역을 치렀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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