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회장 수사와 관련해 '기획 출국설' 등 각종 의혹이 돌고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12일 본보와 통화에서 "검찰이 부르면 일정을 당겨 귀국할 수도 있다"며 검찰 수사에 응할 뜻을 밝혔다.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 이후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던 한 전 청장이 지난 달 검찰 수사에 앞서 출국한 뒤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전 청장은 국세청 및 본인을 향한 박 회장측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 대해 "한 점 누락 없이 조사해서 검찰에 넘겼기 때문에 구명 로비를 한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었다"며 "어떤 로비 시도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0월께 세무조사 결과를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독대는 없었다"며 수사대상에 대한 사전조율 의혹을 부인했다. 한 전 청장은 현재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방문교수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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