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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역전 투런 '450홈런 한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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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역전 투런 '450홈런 한개 남았다'

입력
2009.04.1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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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남았다.

요미우리 이승엽(33)이 한ㆍ일 통산 450홈런(한국 324개)에 1개만을 남겨뒀다. 12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신과의 시즌 3차전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팀이 3-4로 뒤진 6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우완 스콧 애치슨의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시속 130㎞)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비거리 120m)을 쏘아올렸다.

지난 4일 히로시마전에서 첫 홈런 이후 8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이승엽의 결승타로 기록될 수 있었지만, 마무리 마크 크룬이 9회초 동점을 허용한 탓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요미우리와 한신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승타는 날아갔지만 이승엽으로서는 타격감을 회복한 게 큰 소득이었다. 이승엽은 지난 7일 요코하마전에서 삼진 2개를 당한 뒤 교체됐고 이후 번번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에도 이승엽은 대타로 한 타석에 나와 고의4구를 얻은 게 전부였다.

하지만 한신만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승엽은 이날도 1회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엽은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ㆍ3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후쿠하라의 슬라이더를 당겨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또 8회에는 왼손투수 제프 윌리엄스의 직구를 밀어 좌전안타를 날렸다. 5타수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1할5푼에서 2할4푼으로 끌어올렸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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