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수능시험을 치른 상원(이기우)은 형에게 두둑한 용돈을 받아 종로거리로 나섰다. 안경점을 지나던 중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중학교시절 첫사랑 영실(엄지원)과 마주친다.
서로에게 끌린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친구를 배신할 수 없어 마음을 접었던 사이다. 몇 년 만에 재회한 상원과 영실은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두 사람이 위태위태한 하루는 사실 영화 속 영화다. 극장의 문이 열리고 선배 감독이 만든 이 영화 '극장전'을 보고 나온 동수(김상경) 앞으로 영실역을 연기한 여배우 최영실이 지나간다.
며칠 후 동수는 동창회 부회장으로부터 입원 중인 선배 감독을 위한 후원모임에 나오라는 전화를 받는다. 모임에 나가야 할지 망설이던 그는 무작정 선배의 영화배경이었던 종로거리를 걷다가 배우 영실과 다시 마주치게 되는데…. 감독 홍상수. 2005년, 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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