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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극복대상 안영회씨 수화잡지 편집·교수 등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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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극복대상 안영회씨 수화잡지 편집·교수 등 맹활약

입력
2009.04.1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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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2009년도 서울시 복지상 장애극복자 분야 대상'에 선정된 안영회(여ㆍ41)씨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의 활동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의 개인사를 보면 국내 농아인의 모든 역사를 새롭게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3세때 청력을 상실해 청각장애 최고 등급인 2급 장애인이 됐지만 각고의 노력끝에 '듣는 노하우'를 터득, 현재 말하는 상대방의 입술만 보고서도 일반인과 의사소통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나사렛대학교 유니버셜디자인학과 대우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수화보급전문잡지 <아름다운 손짓> 발간을 주도해 편집장 및 취재기자로 활약하는 등 한국잡지 사상 최초로 농아인이 편집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밖에 한국청각장애인예술협회와 한국농아인협회 서초수화통역서비스센터를 운영하며 청각장애 청소년 문화ㆍ교육 활동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2004년 '서울사랑시민상 봉사상 본상'과 '한국장애인인권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그의 도전은 아직 진행형이다.

그는 현재 배움의 열정으로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박사학위를 취득할 경우 '청각장애인 최초의 박사'라는 타이틀도 거머쥐게 된다.

그는 "앞으로 전문수화통역사 배출에 힘을 쏟고 싶다"며 "대학강단에서 통역사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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