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0ㆍKTF)가 20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진종오는 12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월드컵사격대회 남자 10m 공기 권총 본선에서 594점을 쏘아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594점은 1989년 뮌헨월드컵에서 구 소련의 세르게이 피지아노프가 세운 593점을 넘어선 세계신기록이다. 진종오는 이와 함께 2004년 이상도(창원시청)가 쏜 한국신기록 591점도 갈아치웠다.
그러나 진종오는 결선에서 마지막 10발째를 7.9점을 쏘는 실수로 총점 689.7점(본선 594점+결선 95.7점)으로 691점을 기록한 러시아의 레오니드 에키모프에 1.3점 뒤진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50m 권총 금메달과 10m 권총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한편 결선 경기 도중 전자표적지에 이상이 생긴 진종오가 교체를 요구했지만 ISSF(국제사격연맹)측이 경기 도중 표적지 교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 진종오는 8발째부터 바로 옆 사대에서 총을 쏘는 해프닝을 벌였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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