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2년차인 '슛도사' 추승균(35ㆍKCC)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 노련한 베테랑의 활약은 큰 경기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법이다.
1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프로미 2008~09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동부전 예상 밖 완승의 선봉엔 어김없이 추승균이 있었다.
추승균은 양 팀 최다인 27점(3점슛 4개)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2개씩 기록했다. KCC의 102-85 승리. '수비농구'로 정평이 난 동부를 상대로 100점을 넘기며 승리를 챙긴 KCC는 플레이오프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지난 5일 6강 플레이오프 전자랜드전 28점, 8일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22점을 몰아넣었던 추승균은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넣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2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3쿼터 중반에도 3점슛과 자유투를 넣는 등 '4점 플레이'를 2차례나 만들어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았다.
추승균을 앞세운 KCC는 하승진(12점 3리바운드)의 높이에다 조우현(14점)의 득점 지원까지 이어지면서 낙승을 완성했다. 반면 김주성(14점 4리바운드)을 앞세운 동부는 주특기인 톱니바퀴 수비가 헐거워지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양 팀은 12일 KCC의 홈인 전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