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에이스들이 '벼랑 끝 맞대결'을 펼친다.
디펜딩챔피언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 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수원과 부산의 대결은 한국의 '대형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어온 '전직 에이스' 차범근 수원 감독과 황선홍 부산 감독의 사령탑 싸움에, '현직 에이스' 에두(수원)와 정성훈(부산)의 킬러 대결까지 더해져 흥미를 끈다.
양팀 모두 리그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터라 에이스들의 시름은 깊어져 가고 있다. 역대 한국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차 감독은 '스타 감독은 지도자로서 성공할 수 없다'는 속설을 깨고 지난해 '더블(리그, 컵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주전들이 대거 이탈한 올해 1무3패로 리그 최하위로 처져 있다.
'초보' 딱지를 뗀 황 감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도자로서 발을 내딛은 지난해에 비록 성적은 12위로 하위권이었지만 후반기에 좋은 경기력으로 올 시즌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차 감독 역시 부산을 '다크호스'로 뽑을 정도로 부산은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무2패로 리그 11위에 올라있는 부산은 지난해 초반 부진의 전례를 답습하고 있다.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에서 간판골잡이 에두와 정성훈의 어깨가 무겁다. K리그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에두는 리그 개막전인 포항전에서 마수걸이 골 이후 리그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다.
에두가 해결사 임무를 해주지 못하자 수원의 득점력은 크게 떨어져 있다. 반면 정성훈은 4경기 4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한번도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두 에이스는 팀 부진 탈출의 막중한 임무를 띄고 첫 승 사냥을 위해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다.
리그 2,3위를 달리며 초반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광주와 인천은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 숨막히는 승부가 예고된다. 조광래 감독의 경남은 12일 '친정팀'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승을 노린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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