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재미사업가 모교에 100만불 장학금/ 한국외대 58학번 이덕선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재미사업가 모교에 100만불 장학금/ 한국외대 58학번 이덕선씨

입력
2009.04.13 01:09
0 0

성공한 미국의 한인 사업가가 중퇴했던 모교의 후배들을 위해 100만 달러(13억3,0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앨라이드테크놀로지그룹 (ATG)의 회장 이덕선(70)씨.

12일 한국외대에 따르면 이씨는 20일 개교 55주년을 맞아 100만 달러를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1958년 이 대학 독일어과에 입학한 이씨는 66년 4학년 1학기까지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는 바람에 졸업장을 받지 못해 중퇴생 신분이 됐다.

미국에 정착한 이씨는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일을 하면서 능력을 인정 받아 76년에는 통계자료 수집ㆍ분석 용역회사인 웨스탯(Westat Inc.)에서 7년 만에 부사장 직위까지 올랐고, 89년에는 네트워크 시스템 보안업체인 ATG를 설립해 현재까지 회장으로 재직해 활동하고 있다.

ATG는 현재 미국에서 한 해 8,000만 달러 매출에 직원이 600명 이르는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를 증명하듯 국무부, 국토안보부, 국방부 산하 정보국(DIA) 등 정부기관에 컴퓨터와 통신장비, 내비게이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이씨는 지난해 11월 미국 내에서 한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워싱턴DC와 인근 버지니아주, 메릴랜드 주에서 창업해 기업을 운영중인 소수인종 출신 `100대 기업인`에 뽑혀 '비즈니스 레전드 어워드(Business Legend Award)'라는 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이씨의 성공 사연을 전해 들은 한국외대는 99년 11월 그에게 독일어과 명예졸업장을 수여했고, 2004년에는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까지 수여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이회장은 2000년부터 학교에 장학금 명목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30만 달러를 기부해 왔다"며 "개교 55주년을 맞아 모교의 졸업생으로 후배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데 기여하고자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한국외대 관계자는 밝혔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