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의 수려한 경치와 의왕 사랑의 마음을 꾹꾹 담아 드립니다"
완연한 봄 날씨였던 11일 오전 10시께 경기 의왕시청 앞 광장. 이형구 의왕시장과 이동수 시의회 의장, 관내 각종 단체 대표, 시민 등 1,000여명이 '의왕 사랑운동'과 '두 발로 데이(Day)'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의왕 사랑운동은 '의왕 사랑카드'를 만들어 카드 사용 금액의 일정 비율을 적립, 시의 복지 활동 및 장학 사업에 사용토록 하는 운동이며, 두 발로 데이는 의왕의 구석 구석을 '두 발로' 걸으면서 '저 탄소 녹색 도시'를 구현하자는 행사다.
행사장 한 쪽에 마련된 '의왕 사랑카드 만들기' 부스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려 카드에 속속 가입, 시민들의 내 고장 사랑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형구 시장은 "'내 고장 사랑 운동'과 두 발로 데이 행사는 모두 의왕을 위해 시민 모두가 한 마음이 된다는 점에서 일맥 상통한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이동수 의장도 "1989년 시흥군 의왕읍에서 의왕시로 승격, 올해로 약관의 나이가 된 의왕은 더욱 힘차게 발전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왕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한 두 발로 데이는 지난해 11월 처음 시작했다. 이후 ▦미리 가 보는 건강 생태회랑(1월 골 우물 일대) ▦연을 타고 하늘까지(2월 백운 호수 순환로) ▦대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며(3월 안양천 일대) 등 작은 주제를 갖고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시내 곳곳을 '두 발로' 탐방하고 있다.
시내 13개 민간단체가 코스별로 행사를 주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날은 '벚꽃 향기를 맡으며'라는 주제로 벚꽃이 만개한 오봉산 일대 5㎞를 돌아오는 코스가 마련됐다. 코스 중간에는 오늘의 주관 단체인 새마을운동 의왕시지회가 막걸리와 안주를 준비, 참여 시민들은 모처럼 나들이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었다.
최양호 시지회장은 "오늘은 시민들이 봄 향기를 마음껏 만끽하면서 의왕이 저탄소 녹색 성장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짐하는 자리"라며 "어려운 이웃들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걷기 행사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전통놀이 체험, 작은 음악회, 사진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 이벤트를 마련,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종도 ㈜한진화학 이사는 "의왕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의왕의 발전과 더불어 어려운 이웃 돕기 활동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의왕 사랑운동에 팔을 걷고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의왕시는 인구 15만명 안팎, 연 재정 2,000억원 가량의 경기도내 중소도시이다. 면적도 53.99㎢로 경기의 0.5%에 불과하다. 그나마 개발제한구역이 47.91㎢로 시 전체 면적의 88.7%에 달한다. 그러나 이 작은 도시에 329개의 크고 작은 기업체와 한국철도대, 계원조형예술대 등이 들어서 있어 의왕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 이형구 의왕시장
"올해는 의왕시 탄생 20주년을 맞는 '의왕 성년의 해'입니다. 외형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내적인 성숙함도 필요한 때입니다."
이형구(64) 의왕시장은 "이웃돕기 행사는 몇몇 사람이 많은 성금을 내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개미의 힘'을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협약식은 의왕시민이 가장 많이 모이는 시 축제, '두 발로 데이(Day)' 행사와 함께 치러졌다.
이 시장은 "내 고장 사랑 카드 만들기 행사와 두 발로 데이 행사는 15만 의왕시민, 한국일보, 국민은행이 모두 함께 의왕을 사랑하자는 의미의 운동"이라며 "의왕이 내적ㆍ외적으로 건강해 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당부했다.
의왕시는 인구 15만 안팎, 연 재정 2,000억원 가량의 경기도내 중소 도시이다. 면적도 53.99㎢로 경기도의 0.5%에 불과하다. 그나마 개발 제한구역이 47.91㎢로 시 전체 면적의 88.7%에 달한다.
그러나 이 작은 도시에 329개의 크고 작은 기업체와 한국철도대학, 계원조형예술대학 등이 들어서 있어 의왕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 시장은 경기도내 시 중에서 의왕이 규모는 작지만 탄탄하고 자연친화적인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 시장은 "의왕 경찰서 신설, 철도 대학을 중심으로 한 '철도 클러스터' 구축, 왕송호수 생태 리모델링 사업 등을 통해 조용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의왕시의 발전을 강조하면서도 소외이웃들에 대한 지속적인 배려와 정책적 관심을 잊지 않았다. 이 시장은 "저소득층 가정에 보건ㆍ복지 등 8대 맞춤서비스, 개인별 사례관리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등 수요자 중심의 무한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랜드' 및 종합사회복지관 등 다양한 복지 인프라를 확충,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다짐도 했다. 의왕시는 이미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위기가정을 위한 긴급 복지 프로그램과 푸드 뱅크를 운영,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있다.
이 시장은 "내 고장 사랑카드로 적립되는 기금은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한 이웃돕기와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장학사업에 사용할 것"이라며 큰 기대를 했다. 이 시장은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시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면서 "의왕 시민 뿐만 아니라 의왕시 출신이면서 타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지역 인사들이 내 고장과 이웃을 돕는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의왕=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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