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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빛난 '황금 스매싱'/ 이용대-이효정조 아시아배드민턴 선수권 혼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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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빛난 '황금 스매싱'/ 이용대-이효정조 아시아배드민턴 선수권 혼복 우승

입력
2009.04.1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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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한 용대씨.'

'올림픽 금(金)남매' 이용대(21)-이효정(28ㆍ이상 삼성전기)과 세계랭킹 23위의 기대주 유연성(수원시청)-김민정(이상 23ㆍ전북은행)의 '집안대결'로 관심을 모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 수원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15만달러) 혼합복식 결승전. 그런데 웬걸 2세트 도중 관중석에서 뜬금 없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용대가 라켓의 줄의 끊어지자 랠리 도중 새 라켓으로 바꾼 뒤 재빨리 후위 공격에 가담, 스매싱으로 포인트를 따내는 절묘한 묘기(?)를 펼친 것. 경기 후 답변도 금메달 감이었다. 이용대는 "내가 앞에 있었고 상대가 공을 올리는 타이밍이라서 처음으로 시도해봤다.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승부는 이용대-이효정조가 2-0(21-12 21-15)으로 이겼다. 패기를 앞세운 유-김 조는 1세트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6-3으로 리드하고 나섰으나 9-9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0-16으로 역전 당한 게 뼈아팠다.

이-이 조는 이로써 지난 1월 코리아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혼합복식 정상에 오르며 오는 8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4년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이효정은 지난달 유럽 투어 이후 어깨와 발목 부상 재활로 짧은 훈련 시간에도 불구하고 혼합복식 뿐 아니라 이경원(29ㆍ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여자복식에서도 값진 준우승을 일궜다.

그러나 한국은 3개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하고도 집안대결로 펼쳐진 혼합복식에서만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 개최국으로서 체면치레를 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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