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부(USTR)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재협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방침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Inside U.S. Trade)는 10일(현지시간) 대니 세풀베다 미 USTR 대표보가 최근 재계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풀베다 대표보는 "USTR은 계류 중인 파나마, 콜롬비아, 한국과의 FTA에 관한 쟁점들을 협정문에 대한 재협상 없이 처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통상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USTR 등 미 행정부가 한ㆍ미FTA와 관련, 적어도 협정문 자체를 고쳐 쓰는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대선 레이스 때부터 특히 자동차 무역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한ㆍ미FTA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며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을 통한 보완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 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은 없었다.
세풀베다 대표보는 그러나 한ㆍ미FTA의 향후 처리 일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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