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대 방위성 장관을 지낸 자민당 규마 후미오(久間章生ㆍ68ㆍ사진) 중의원 의원이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해 일본 특히 일본 언론이 너무 호들갑을 떨었다고 비판했다.
규마 의원은 11일 게재된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원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일본으로 미사일을 쏘는 긴박한 정세였는가. 그것이 마치 일본을 향해 발사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돼 버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북한이 일본을 겨냥해 쏠 이유가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호들갑을 떤 것은 언론"이라며 "사실 전달도 있었지만 흥미본위의 보도도 있었던 것 같다. 관방장관이 일본을 향한 발사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도 그런 것은 크게 다루지 않고 TV는 '무섭네요' 같은 반응을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규마 의원은 최근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적기지 공격론' 등 일본의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일본이 적기지를 공격하겠다는 의사나 능력을 가졌다고 받아들일 경우 북한은 말할 것 없고 한국이나 중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생각해봐야 한다"며 "그런 것을 시야에 넣어가면서 논의하지 않고 그냥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선수를 쳐야 한다는 논의가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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