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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의 변' 다듬는 DY… 10일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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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의 변' 다듬는 DY… 10일 출마 선언

입력
2009.04.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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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0일 4ㆍ29재보선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로 내려간 정 전 장관은 4일째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잠행 중이다. 전주 근교에서 무소속 출마선언문을 가다듬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전 장관 측은 9일 "내일 민주당의 덕진 공천이 최종확정 된 후 공식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측근은 "상경해 민주당사를 방문하거나 전주에서 공개일정을 개시할 것"이라며 "13년 전 정치 입문 당시의 초심을 되새기며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심정과 국민에 대한 탈당의 변을 언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 전 장관은 "한명도 따라나오지 말고 당에 남으라"며 당선 후 복당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10일 당무위에서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전략공천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을 지지하는 위원들이 격렬하게 반대할 전망이다.

정세균 대표 측은 끝까지 불출마 설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모양새에 신경을 썼다. 정 대표의 측근은 "어제 밤까지 특사가 전주로 내려가 정 전 장관을 직접 만났다"며 "10월 재보선 등 원내진입 기회가 많다는 뜻을 전했지만 완강한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비주류 일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파문을 계기로 친노 세력의 지지를 받아 온 현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당권 투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 전 장관의 출마를 지지하는 이종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 "재보선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라"고 불을 지폈다. 그는 "당도 노무현 색깔을 빼야 한다"며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하더라도 재보선 후 사과를 받고 복당시키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인천 부평을에 홍영표 지역위원장을 공천했다. 홍 위원장은 1980년대 대우자동차 파업 당시 노동자대표로 활동한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참여정부 때 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 재경부 FTA국내대책본부장 등을 지냈다.

박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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