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장씨 문건의 작성과 유출과 관련, 전 매니저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장호(30)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유씨에게 적용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는 일본에 체류중인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가 자신이 장씨에게 술 접대 등을 강요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유씨가 언론에 유출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유족이 고소한 사자명예훼손혐의와 유족에 대한 일반 명예훼손 혐의는 문건이 고인이 작성한 것이고, 문건 내용이 고인과 관련된 사항 위주여서 적용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가 고인을 위한다는 핑계로 김씨를 비방하며 언론에 문건 존재를 알린 행위가 자신의 이득을 위한 것으로 판단되고 잦은 진술 번복으로 죄질도 불량하다"면서 "그러나 김씨가 사법처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씨를 처벌하는 것이 국민 법감정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어 김씨 신병 확보 후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사대상자 9명 가운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3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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