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한국일보와 함께 지방의 발전을 위해 출시한 '내 고장 사랑카드'가 선전을 거듭하면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내 고장 사랑카드 가입자수는 1월 8일 출시한 이후 3개월 만에 4만명을 넘어서며 은행의 대표 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 고장 사랑카드는 고객이 사용한 카드 결제액의 일부(0.2%)를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으로 내도록 해 지방경제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의 사회공헌카드다.
내 고장 사랑카드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 이유는 숨은 조력자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원효성 국민은행 신용카드부문 부행장이 대표적이다. 원 부행장은 국민은행에서 내 고장 사랑카드 발급을 총괄하며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기부만 강조하고 고객의 혜택은 무시한 기존 사회공헌 카드와는 차별화하는 상품이다"며 "카드 한 장으로 전국 8도의 지자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가입 기업의 혜택을 모두 누리는 스테디 셀러 카드로 성공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카드 사용액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받는 대신, 각종 카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과 윈(Win)-윈(Win)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라는 의미다.
국민은행이 내 고장 사랑카드를 국내 최초로 사회공헌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갖춘 카드로 만들기 위해 들이는 공도 대단하다. 일반적으로 은행이 카드를 출시할 경우 전담 직원은 1, 2명이 최대지만 내고장 사랑 카드의 경우는 무려 5명이 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실무 핵심은 이치한 부장과 조용국 팀장. 이 부장은 전국을 누비며 설명회를 갖고, 조 팀장은 업무 협약식을 직접 관장하는 등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실제 조 팀장은 지난 3개월 동안 직접 찾은 지자체만 경남 하동군, 전남 순천시, 경기 동두천시 등 10곳 이상이다. 이달 스케줄 표에도 강원 강릉시, 태백시, 동해시 등 들려야 할 지자체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조 팀장은 "지자체들이 내 고장 사랑카드에 대한 관심이 예상보다 높아 몸이 바빠졌다"며 "기부액이 늘어날수록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 고장 사랑카드를 대표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세부 전략 구상에도 여념이 없다. 이용섭 차장과 고현탁 과장은 협약식 이후 실무자 간 협의에 참여해 내 고장 사랑카드의 가입을 최종 마무리짓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열정 만큼이나 현장에서의 자신감도 매우 높다. 원 부행장은 "내 고장 사랑카드의 경우 고객의 입장에서 시간이 갈수록 혜택이 늘어나는 매력적 상품"이라며 "사회공헌과 수익성 모두를 잡는 대표적 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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