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2ㆍ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당대 최고 선수임을 확인시켰다.
메시는 9일 오전(한국시간) 누캄프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4-0 완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의 네 골은 모두 메시의 발 끝을 거쳤다. 메시는 전반 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고, 3분 후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에토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38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티에리 앙리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슬라이딩하며 방향을 바꿔 세 번째 골을 터트렸고, 전반 43분 앙리의 골도 메시-에토오로 이어진 패스 연결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로써 8골을 기록한 메시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ㆍ7골)를 제치고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로 뛰어올랐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168㎝의 단신이지만 폭발적인 드리블과 득점 능력을 지녀 '디에고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메시는 2008~0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9골,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7골을 작렬하는 등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 수비수 브라니슬로프 이바노비치의 '깜짝 활약'으로 3-1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부상으로 빠진 조제 보싱와 대신 신예 이바노비치를 투입한 히딩크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역전승을 이끌어낸 셈이다.
세르비아 출신의 이바노비치는 올시즌 10경기 출전에 머물고 있는 백업 요원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해 11월 보르도와의 조별리그전(1-1) 이후 처음이다. 이바노비치는 0-1로 뒤진 전반 39분과 후반 17분 코너킥 찬스에서 거푸 헤딩골을 터트리며 '신데렐라'가 됐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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