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열전' 마스터스골프대회가 9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막을 올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5년 우승이후 4년만의 대회 우승 및 통산 5승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AP통신은 '당신이 만약 완벽한 우즈를 싫어한다면 그 이유가 뭘지'를 9가지로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불친절한 우즈씨=모든 팬들이 우즈를 연호하지만 그는 사인을해주지도 않고 코스를 돌다 모자를 벗어 인사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게다가 샷이 맞지 않을 땐 고래고래 욕설을 퍼붓는다.
▲군기반장 캐디=우즈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100만달러를 번다. 하지만 팬의 카메라를 낚아채고 미켈슨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우즈의 속을 뒤집어놓기도 했다.
▲완벽한 우즈=스웨덴 출신 모델인 아내와 귀여운 두 아이. 플로리다주의 고급 저택과 전용기. 힘든 경제 상황에 고통 받는 미국인들이 질투할 요소는 모두 갖췄다.
▲우즈 공포증=동료 선수들에게 해당 되는 말이다. 동반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누구나 두려움을 느낀다. 심지어 미켈슨도 예외는 아니다.
▲독주=우즈는 스물 한 살(1997년)에 처음 그린재킷을 입은 이후 4승을 거뒀다. 이번에도 그가 우승한다면 최다(6회) 우승자 잭 니클로스(미국)와 격차는 1승으로 줄어든다.
▲파3콘테스트 사절=마스터스골프대회는 전통적으로 대회 하루 전날 파3 콘테스트를 열어 갤러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우즈는 파3 콘테스트엔 출전하지 않는다.
▲튀는 의상=나이키골프와 계약하고 있는 우즈의 패션은 언제나 멋지다. 하지만 오거스타골프장에서 특유의 붉은 셔츠에 그린재킷을 입는다면 좀 튈 것 같다.
▲극적인 승부=우즈의 플레이는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서 각본을 받아온 것 같다. 작년 US오픈이 그랬고 지난달 5타차 열세를 뒤집은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도 마찬가지였다.
▲신예들에 대한 배려(?)=우즈는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서른 셋이 된 나이 때문에 씁쓸한 미소를 지은 적이 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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