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핸드볼이 10일 세미프로리그로 열리는 '다이소 2009 핸드볼슈퍼리그 코리아' 개막과 함께 인기몰이에 시동을 건다. 프로화를 목표로 도시 연고지를 염두에 둔 투어식의 단일리그제로 통합하고 팀당 최대 2명 출전이 가능한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을 통해 팬들의 관심을 높이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
■ 무엇이 달라지나
1년에 3,4개로 나뉘어 열렸던 실업대회가 하나의 리그로 통합된다. 참가팀은 남자부 5개팀과 여자부 8개팀. 부산을 시작으로 안동 청주 정읍 삼척 용인 인천 7개 도시를 돌며 무려 5개월여에 걸친 장기 레이스를 펼친다. 플레이오프제도 도입된다. 8월30일부터 인천에서 2-3위간 단판 플레이오프를 거쳐 두 차례의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공식 개막전은 10일 오후 1시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시설-대구시청전. 그러나 당초 예정과 달리 TV 중계 문제로 개막식은 5일 뒤인 14일 오후 1시 뒤늦게 열린다.
이만석 슈퍼리그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상금규모도 5,000만원으로 그리 많지 않지만 리그가 정착되면 내년엔 달라질 것"이라면서 "3년 이내 프로화를 목표로 홈앤드어웨이, 스포츠토토 등 토대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공공의 적' 두산과 벽산건설을 잡아라
지난 2월 핸드볼큰잔치에서 남자부의 두산과 여자부의 벽산건설은 그야말로 천하무적이었다. 탄탄한 재정 속에 스타급 선수들을 보유한 두 팀은 서로 경쟁이나 하듯 전승으로 남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번엔 변수가 많다. 핸드볼큰잔치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두산의 외국인 선수 도요타 겐지(일본)가 이달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떠날 예정이기때문.
당시 준우승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대항마로 나선 가운데 재정 위기로 한때 해체설에 휩싸였던 '전통의 명가' 코로사는 중도 사퇴한 박영대 감독의 후임으로 이재서 코치가 새로 지휘봉을 잡고 네이밍 스폰서를 통해 웰컴코로사로 탈바꿈, '권토중래'를 선언했다.
여자부는 12명의 토종 선수만으로 장기 레이스에 나선 벽산건설에 맞서 용병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이 한창이다. 왼손잡이가 없어 고민하던 대구시청은 일본대표팀의 라이트윙 사쿠카와 하토미를 데려왔다.
2004년부터 2년간 중국대표팀를 이끌었던 김갑수 부산시설 감독은 '애제자' 짱즈칭(레프트백)과 유망주 왕유(피봇)를 영입키로 한 데 이어 정읍시청, 용인시청 등도 외국인선수를 찾고 있다.
오미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