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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유아용품 불안시대… 유기농·천연제품이 수호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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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유아용품 불안시대… 유기농·천연제품이 수호천사!

입력
2009.04.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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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베이비파우더 파동으로 아기 엄마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아기가 먹는 것, 입는 것, 쓰는 것만큼은 가장 안전한 것을 고르고 싶지만, 각 제품이나 물질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서로 의견이 갈리니 도대체 누구말을 믿고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것 저것 다 믿을 수 없다면 조금 불편해도 아이를 생태적으로 키우거나 유기농 제품을 선택해 보자. 최근 번역ㆍ출간된 미국 소아과 의사 앨런 그린의 책 <그린베이비> 는 환경을 살리면서 아기에게도 좋은 생태적 육아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신생아의 몸 속에 돌아다니는 공업화학물질이 287가지나 된다"며 "적어도 생후 1년 동안은 아기 위생용품에 신경을 끄고 사는 편이 좋다"고 권한다. 베이비 화장품이라 할지라도 방부제로 쓰이는 파라벤 등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아기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기를 매일 목욕시킬 필요가 없으며 대신 물에 적신 부드러운 스펀지로 생식기와 항문을 닦아주기만 해도 된다고 말한다. 또 유아용 항균 비누와 항균 물티슈도 자주 쓰면 내성이 생겨 아기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쓰지 않는 게 낫다고 말한다.

그래도 꼭 아기용 화장품을 사야겠다면 유기농 화장품을 고려해 보자. 요즘은 외국의 유기농 화장품이라면 믿을 만하다는 생각에 인터넷에서 외국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제품명이나 회사 이름이 낯설어 고르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참고할 만한 사이트가 스킨 딥(http://www.cosmeticsdatabase.com)이다. 이곳에서는 스킨, 로션, 입욕제 등의 화장품을 안전성과 독성, 임신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0에서 10까지 등급을 매겨놓았다.

영어로만 되어 있는 것이 흠이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제품명을 검색창에 입력한 뒤 위험등급만 확인해 보아도 구매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다.

화장품뿐 아니라 아기옷도 유기농 제품이 있다. 유기농 아기옷은 유독성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생산한 식물성 섬유제품이어서 아기의 연약한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아동복 회사 중에서도 유기농 브랜드를 출시한 회사가 있어 백화점 등에서 유기농 아기옷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아동복 회사가 라벨에는 유기농 인증 마크를 표기하지 않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유기농 면제품임을 입증하는 기관은 국제 유기농 섬유 검사기관인 '컨트롤 유니온'과 'IMO' 등이 있는데 유기농 아동복이 '진짜 유기농'인지 궁금하다면 직접 회사에 전화해 이들 기관의 인증을 받았는지 물어보자.

아이들이 사용하는 학용품과 장난감의 안전성이 우려된다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서 운영하는 제품안전포털시스템(http://www.safetykorea.kr)을 통해 제품안전 정보를 검색해보자.

이 사이트의 '제품안전검색' 메뉴에 들어가서 제품명이나 제품에 적혀 있는 자율안전확인신고필증번호를 입력하면 제품이 정부의 안전검사에 합격한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제품명이나 번호를 모른다면 '비비탄총', '기저귀', '물티슈' 등으로만 검색해도 정부의 안전검사에 합격한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나오지 않는 제품은 불법이거나 안전규격에 미달한 제품이므로 사지 않는 게 좋다.

공기청정제와 방향제의 원료로 많이 쓰이는 트리클로로에틸렌은 발암성이 있고 후각 기능을 떨어뜨리는 물질인 이미다졸린이 포함되어 있어 불안하다면 천연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과, 유자, 허브, 숯 등을 방 안에 두면 훌륭한 천연 방향제와 공기청정기가 된다. 공기정화식물도 이용해보자.

요즘 공기정화식물을 사무실 등에 두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나 공기를 정화해 준다고 광고하는 식물 중에는 적합하지 않은 식물도 있으니 괜히 '돈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람을 살리는 실내공기 정화식물 50> 의 역자인 농촌진흥청 김광진 연구원은 "공기정화식물로 널리 알려진 산세베리아의 경우 음이온이 충분히 발생하지 않아 공기정화식물로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저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인한 공기정화식물 50종 중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1위 아레카야자, 2위 관음죽, 3위 대나무야자를 꼽고 있다. 김 연구원은 "3.3㎡(1평)당 식물 1개 정도면 공기정화 효과가 충분하다"며 "19.83㎡(6평) 넓이 거실의 경우 1m 이상의 큰 식물 서너 개를 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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