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연료만으로는 세계 경제의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풍력 등 신(新)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늘 수밖에 없다."
201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에너지협의회총회(WEC) 조직위원회 스테판 베르트랑 사무총장은 7일 에너지 분야의 미래를 이 같이 내다봤다.
그는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WEC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WEC부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대구는 2013년 WEC 22차 총회를 개최한다.
특히 몬트리올 총회는 올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와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에너지 분야의 미래와 그 해결 방안을 놓고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베르트랑 총장은 "내년 총회는 ▲에너지 불평등 해소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 보호를 꼭 이뤄내야 하는 상황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는 에너지 생산량 세계 5위의 '슈퍼 파워'"라며 "안정적 해외 공급원을 확보해야 하는 한국과 캐나다가 손을 잡으면 매우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우라늄 생산량과 수력 발전량, 발전 능력이 세계 1위, 천연가스 생산량은 세계 3위, 원유 생산량은 세계 7위이다. 석유 매장량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보존량과 맞먹는 양의 오일샌드를 포함해 세계 2위 규모로 추정된다.
캐나다는 2007년 원유는 물론 한국에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석탄을 수출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테드 리프만 주한 캐나다 대사는 "캐나다는 한국에 안정성 뿐만 아니라 바이오매스, 풍력, 수력 등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첨단 기술도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EC(세계에너지협의회)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WEC는 1923년 출범한 세계 최대의 민간에너지 국제기구. 석유수출국기구(OPEC)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 수출국ㆍ수입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과 달리 WEC는 에너지 수출입국은 물론, 선후진국 모두의 입장을 아우른다. 기존 화석 연료뿐 아니라 원자력, 수력, 신재생, 바이오 등 모든 에너지 분야를 다룬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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