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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수립 90돌 기념… 강감찬함, 17일 상하이 첫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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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수립 90돌 기념… 강감찬함, 17일 상하이 첫 입항

입력
2009.04.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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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4,500톤급 강감찬함이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기념해 임정이 위치했던 중국 상하이(上海)에 입항한다.

강감찬함은 임정 수립 90주년(4월13일)을 맞아 17일 상하이시 양자강 부두에 입항한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임관을 앞두고 각국을 방문하는 순항훈련함대가 중국을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임정 수립을 기념해 우리 해군 함정이 중국에 가는 것은 처음이다.

상하이한국인회는 이날 200여명이 양자강 부두로 나가 태극기를 흔들며 강감찬함의 입항을 환영할 계획이다.

강감찬함은 입항 후 교민은 물론 일반 중국인, 외교사절단, 중국군 당국자 등을 대상으로 함정 공개 행사를 갖고, 함상 리셉션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일제 하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어섰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를 갖는 한편 우리 손으로 만든 최신예 함정의 위용을 과시함으로써 교민들에게도 격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감찬함은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 사업에 따라 2006년 3월 건조돼 2007년 9월 실전배치됐다. 해군은 KDX-Ⅱ급 구축함으로 1번함인 충무공이순신함을 비롯해 문무대왕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등 모두 6척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문무대왕함은 최근 해적으로부터 한국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됐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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