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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총장, 우주인 1주년 맞은 이소연씨와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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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총장, 우주인 1주년 맞은 이소연씨와 재회

입력
2009.04.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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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유엔사무총장인 반기문 총장과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가 7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만났다.

작년 7월 반 총장 방한 당시 이씨가 우주에 가져갔던 유엔기를 반환하기 위해 처음 만났던 두 사람은 이날 근황을 물으며 정겨운 대화를 나누었다.

반 총장은 이씨가 8일로 우주인이 된지 1주년이 되는 것을 축하한 뒤 "나도 해외 출장을 많이 다녀 지구를 몇 바퀴 돌았지만, 이소연씨는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돌았으니 마일리지로 따지면 나보다 한참 많을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반 총장은 이어 이씨에게 총장 집무실 등 유엔건물 내부를 20분 동안 안내했고, 이씨가 우주에 가져갔던 유엔기를 걸어둔 회의실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 총장은 또 이씨에게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씨는 소유즈 우주선 TMA-12를 타고 우주로 향한 후 1년이 흐른 데 대해 "우주에 있었던 10일이 워낙 짧고 평범하지 않은 경험이어서 그런지 갔다 왔다는 게 꿈같은 느낌이 들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우주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만들었다"며 "예전에는 내 공부, 내 일만을 생각했지만 우주인이 된 후에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슛을 쏘는 축구선수가 위축되지 않게 하려면 실수를 해도 박수를 쳐줘야 자신감을 얻어 다음에 골도 넣는데, 요즘엔 실수할까 봐 슈팅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과학자나 엔지니어가 너무 많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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