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지난해 가구당월평균 사교육비는 49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1개시군 1만6,749가구를 대상으로 2008 도민 생활수준 및 의식구조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교육비와 사교육비를 합친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가 67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사교육비는 49만2,000원으로, 공교육비 18만4,000원의 2.7배에 달했다.
월평균 교육비는 전년도인 2007년의 62만원에 비해 9.0% 늘어났으며 특히 사교육비 증가율은 12.8%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성남시가 66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용인시 65만9,000원, 과천시 63만원, 고양시 62만원 순이었으며 포천시가 26만7,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성남시의 가구당 사교육비 지출액은 포천시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로, 지역간 교육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과외수업을 받고 있는 초중고교생 비율이 10명중 8명에 해당하는 83.5%로 나타나 전년도보다 2.8%포인트 높아졌다.
조사 대상자들은 과외 수업을 받는 이유로 52%가 '남들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라고 응답했고, 15%는 '남들이 대부분 하니까', 11.7%는 '학교수업을 따라가지 못해서'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조사가구의 39.1%가 자녀의 조기유학을 생각하고 있으며 조기유학 이유로는 42.7%가 '어학공부를 위해', 27.5%가 '한국교육의 문제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기유학을 희망하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빚을 지고 있는 가구는 2007년 50.2%에서 지난해 54.2%로 늘어났으며 조사대상 가구의 40.3%가 "전년도에 비해 생활형편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생활형편이 나졌다는 응답은 5.2%에 불과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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