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관련보도를 한 의 촬영원본 확보와 제작진 체포를 위한 검찰의 MBC 본사 압수수색 체포영장 집행이 노조원들의 물리적 저지로 무산됐다. 정문을 봉쇄한 노조원 200여명은 법 집행을 방해하며 " 탄압 즉각 중단하라" "방송장악 저지, 공영방송 사수"를 외쳤다.
그러나 검찰의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은 MBC 탄압도 방송 장악도 아니다. 다만 의 진실왜곡 여부를 밝히기 위해서다. 상황을 여기까지 오게 한 것도 MBC이다. 실체 규명에 중요한 열쇠인 테이프 원본 제출과 제작진의 자진출두 요구를 '공권력을 통한 언론탄압'이라며 끝까지 거부했다.
그들의 말대로 검찰의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은 자칫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전 국민을 광우병 공포에 빠뜨린 과 제작진의 사실 왜곡 여부까지 그냥 덮어버릴 수는 없다. 책임 없는 자유는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국민의 알 권리와 공영방송의 역할을 분명히 세우기 해서라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담당 PD를 체포해 조사한 끝에 은 10군데 이상 왜곡이 의심되며, 방송 3시간 전에 대본을 고친 사실도 밝혀냈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었던 미국인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에 대해 방송 당일 CJD(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에 'v'를 추가해 vCJD(인간광우병)으로 둔갑시켰으며, 빈슨의 어머니가 한 말도 앞부분을 잘라내 시청자들로 하여금 인간광우병에 걸린 것을 기정사실로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인정한 방송내용의 단순한 '오역'이나 '실수'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너무나 많다.
제작진은 노조원들을 방패 삼아 검찰의 발표를 허위 사실이라고 욕하지 만 말고 당당하게 조사를 받아 논란을 끝낼 필요가 있다. 보도가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면 원본테이프 제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검찰의 요구도 그것이다. 사실 확인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 이 방송된 지 1년이나 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