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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표명일 연장서 10점… 동부서 해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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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표명일 연장서 10점… 동부서 해떴다

입력
2009.04.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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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7로 맞이한 올시즌 플레이오프(PO) 두 번째 연장전(PO 통산 12번째). 4쿼터까지 5점으로 잠잠하던 표명일이 2분20초께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점수는 84-80. 그리고 표명일은 종료 1분37초 전 승리를 결정짓는 또 한 번의 3점슛으로 87-80을 만든 뒤 포효했다. 좌중간에서 슛동작을 취한 뒤 한 걸음 오른쪽으로 이동, 수비를 따돌린 표명일은 깨끗한 3점포로 홈관중을 열광케 했다.

동부가 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프로미 2008~09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서 표명일의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연장 끝에 93-84로 이긴 동부는 83.3%의 높은 확률도 등에 업게 됐다. 83.3%는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이다.

포인트가드 표명일은 승리가 결정된 경기 종료 2초전 3점슛 한 개를 더 추가하면서 연장에서만 10득점(자유투 1개 포함),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표명일은 또 어시스트 4개를 추가하면서 플레이오프 개인통산 100어시스트(통산 20호)를 채워 기쁨이 두 배였다. 이날 성적은 15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

동부는 웬델 화이트가 8점으로 부진했지만, 크리스 다니엘스(20점 12리바운드) 강대협(18점 4어시스트) 김주성(16점 9리바운드) 등이 득점 릴레이를 펼치면서 챔프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추승균(22점 3리바운드)과 하승진(12점 12리바운드)을 앞세운 KCC는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뒤져 분루를 삼켰다.

양 팀은 하루를 쉰 뒤 10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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