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김호곤호’가 2연패 후 첫 승을 신고한 반면 ‘차범근호’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7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궈안(중국)을 1-0으로 꺾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2연패하며 E조 최하위로 추락했던 울산은 이로써 16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게 됐다.
울산으로서는 의미 있는 1승이다. 오프시즌 중심 수비수 박병규(광주), 박동혁(감바 오사카), 공격의 핵 이상호(수원)가 줄줄이 이적하며 전력 누수가 심했던 울산은 시즌 개막 후 1개월이 지나도록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며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울산은 이날 총력전을 펼친 끝에 여섯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스포츠 에르니아와 발목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던 미드필더 오장은은 전반 34분 유호준과 교체 투입돼 후반 23분 알미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마무리,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수문장 김영광은 후반 40분 상대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울산은 오는 22일 궈안과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수원 삼성은 같은 날 오후 9시 훙커우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의 G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골 결정력 부족으로 1-2로 패했다. 전반 18분 발카노프에게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후반 20분 상하이 출신의 중국 용병 리웨이펑이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0분 수비 뒷공간이 무너지며 흘렙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세 차례의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모두 놓친 것이 뼈아팠다.
2승1패(승점 6)를 기록한 수원은 22일 선화를 홈으로 불러 들여 설욕을 노린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