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가 전체 인력 7,130명의 37%인 2,646명을 줄이기로 했다.
쌍용차는 8일 이런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핵심으로 하는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하고, 노조 측에 이를 통보했다.
쌍용차는 사무직 300여명을 포함해 2,646명을 정리해고 하는 한편, 인건비 및 복지후생비도 줄이기로 했다. 또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200' 양산에 필요한 생산직 사원 수백 명은 고용조정 대상에서 제외하되, 대신 순환휴직을 실시키로 했다.
쌍용차는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포승공단, 영동물류센터 등 운휴 자산 매각도 추진한다. 또 쌍용차의 강점인 SUV와 승용차 등 신모델을 향후 5년 동안 매년 1개씩 출시하고 친환경 제품 및 첨단 안전장치 개발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는 이번 정리해고와 인건비 삭감 등을 통해 연간 총 2,320억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되며, 자산 매각으로 1,000억~2,000억원의 현금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이번 정상화 방안 실시로 상당한 고통과 갈등이 수반되겠지만, 뼈를 깎는 자구 노력 없이는 미래가 보장될 수 없다는 인식을 이해 관계자들과 공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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