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각종 사업이 시의회의 예산부결로 줄줄이 취소됐다.
8일 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제16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올해 탄천페스티벌 예산 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난으로 전국적으로 축제 예산이 삭감되고 있고 탄천페스티벌의 주제가 분명치 않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부족하다는 점을 삭감 이유로 꼽았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탄천 둔치와 성남아트센터, 남한산성, 율동공원 등에서 열려 온 성남 유일의 지역 축제인 탄천페스티벌이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됐다.
시가 시민들의 레저활동을 위해 분당 율동공원에 사계절 썰매장을 조성하기 위해 요청한 69억원도 환경파괴 등의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 사계절 썰매장 조성계획은 그 동안 성남지역 시민, 환경단체의 극심한 반발을 샀었다.
또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성남지역 전체에 올해 방범용 CCTV 526대를 설치하기 위한 예산 50억원 가운데 20억원이 삭감돼 CCTV 250대 가운데 80대는 내년 사업으로 넘겨졌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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