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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개막/ 황제도 '명인'을 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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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개막/ 황제도 '명인'을 탐하다

입력
2009.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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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그린재킷 주인공은 누구?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제73회 마스터스대회가 9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펼쳐진다.

■ 명인 열전

이번 대회에는 선택 받은 세계 톱스타 92명이 출전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필 미켈슨(미국), 제프 오길비(호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톱스타들이 총망라됐다.

역시 관심은 우즈의 우승여부다. 작년 6월 US오픈이 끝난 뒤 무릎 수술을 받은 우즈는 지난달 30일 아널드 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우즈는 마스터스대회에서 모두 네 차례 정상(1997, 2001, 2002, 2005년)에 올랐지만 3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잭 니클로스가 보유한 대회 최다승(6승)에 1승차로 추격하게 된다.

■ 황색돌풍 불까?

최경주(39), 양용은(37), 재미동포 앤서니 김(24), 아마추어 신분의 뉴질랜드 동포 이진명(19ㆍ대니 리)등의 코리안 브라더스가 출전한다. 최경주는 2003년부터 여섯 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해 2004년 단독 3위에 올라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 외에는 톱10안에 든 적이 없지만 여전히 '한방'을 노려 볼 수 있는 승부사 기질을 갖춰 기대를 부풀린다.

양용은도 2007년(공동 30위) 이후 2년 만에 다시 오거스타골프장에 도전한다. 마스터스 대회에 첫 출전하는 앤서니 김도 기대해 볼만하다. 앤서니 김은 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스터스대회에 데뷔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우승을 생각하며 여기에 왔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번 대회 3명의 10대 선수 중 유일한 아마추어인 이진명도 뉴스메이커로 주목 받고 있다. 이진명은 작년 US아마추어 선수권에서 당당히 우승, 이번대회 출전권을 따냈고 지난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클래식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대회를 끝으로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 오거스타 골프장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브리티시오픈, US오픈, PGA챔피언십 등 3개 대회는 매년 대회장소가 바뀌지만 마스터스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만 개최된다. 이 골프장은 '유리알 그린', '아멘코스(11~13번홀)' 등 어렵기로 유명하다.

철저하게 폐쇄적인 회원제 클럽으로 운영되며 300여명의 회원 명단도 비밀이다. 여성들을 회원으로 받지 않는 '금녀(禁女)'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마스터스 우승상금은 그 해 대회 수익에 따라 결정되는 것도 특징이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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