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이 90㎏이나 나가는 군장을 지고도 시속 16㎞의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게끔 도와주는 첨단 이동 장비가 개발됐다.
디스커버리채널 인터넷판은 6일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병사들의 전투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첨단 장비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헐크(HULC: Human Universal Load Carrier)로 명명된 이 장비의 특징은 강하고 빠르고 튼튼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헐크는 평소 배낭 모양으로 접혀 있지만 착용을 위해 펴게 되면 발판이 나온다. 병사들은 발판 위에 서서 허벅지와 허리, 어깨를 묶어 착용한다. 발판은 병사가 진 짐의 무게를 몸이 아니라 땅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90㎏이 넘는 군장도 너끈히 질 수 있다.
안쪽에 압력센서가 부착돼 있어 걷는 방식과 속도를 컴퓨터에 전달하면 인공지능 장치가 유압장치를 움직여 병사의 동작을 증폭하고 강화할 수 있다. 헐크는 티타늄으로 제작돼 무게 2.3~4.5㎏에 불과하고 4개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움직이며 배터리 8개를 장착하면 최고 96시간 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장비를 착용해도 병사는 걷기와 달리기, 포복 등 필요한 동작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동작에 방해가 되거나 적에 노출돼 보다 유연한 동작이 필요하면 30초 안에 벗을 수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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