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이냐, 하계올림픽이냐?
강원 평창은 '유치 가능성이 큰 2018동계올림픽을 노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부산은 '경제 효과가 큰 2020하계올림픽을 유치하자'고 외친다. 체육계에서는 평창과 부산이 서로 경쟁하면 둘 다 실패할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7일 강원 평창과 강릉을 방문해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을 점검했다. KOC는 23일 총회에서 평창을 올림픽 후보도시로 선정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부산시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창은 이미 두 번이나 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섰으니 이번에는 부산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시 허남식 시장은 "동계올림픽보다 경제 효과가 훨씬 큰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 정부와 KOC가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경제 효과는 크지만 유치 가능성이 동계올림픽보다 떨어지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허 시장은 "유치 경쟁에서 만날 일본 도쿄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시민단체들은 KOC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하계올림픽 유치 당위성을 알리는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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