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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리스트/ 박관용 소환ㆍ김덕배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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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리스트/ 박관용 소환ㆍ김덕배 체포

입력
2009.04.0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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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부장 이인규)는 6일 박연차(64ㆍ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한나라당 상임고문인 박관용(71) 전 국회의장을 소환 조사하고, 김원기(72) 전 국회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덕배(54)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의장은 2006년 4월께 박 회장한테서 1억원 안팎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의장은 앞서 "박 회장에게서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후원금은 받았지만 정계 은퇴한 이후였고 불법 자금은 받은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돈 전달 과정에 개입한 박 전 의원의 아들을 이날 체포해 조사한 뒤 풀어줬다. 검찰은 박 전 의장이 돈 받을 당시 현역 의원은 아니었지만, 불법 자금을 받아 2006년 5ㆍ31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보좌관 출신 이모씨의 구청장 재선 출마를 지원한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7일 박 전 의장을 재소환할 예정이며, 필요할 경우 박 회장과의 대질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김덕배 전 의원은 2004~2005년께 당시 김원기 의장의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박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김 전 의장에게 건네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5일 한나라당 A의원이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서 지난해 박 회장 구명 로비를 받았다고 밝힌 부분과 관련, 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지검 특수부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횡령 및 탈세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이진희기자

김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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