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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核이냐 국민이냐 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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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核이냐 국민이냐 택하라"

입력
2009.04.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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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 터키를 방문해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 정부를 압박하며 이슬람 껴안기에 나섰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터키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란의 지도자들이 핵무기를 만드는 것과, 국민에게 더 나은 미래를 주는 것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야욕을 버린다면 중동지역 평화가 진전될 것”이라며 “분명하게 이야기 하는데 미국은 이슬람과 전쟁 중에 있지 않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 이슬람권을 분리함으로써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손상한 이슬람권과의 관계를 복원시키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종교가 있는 모든 사람이 배척하는‘과격파 이데올로기’를 격퇴하려면 미국과 이슬람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구와 이슬람권의 갈등을 극복하는데 세계가 본받을 만한 미국ㆍ터키 협력관계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단체는 이슬람을 대표할 수 없는 극단주의자”라고 규정하며 “미국과 터키는 종교적 자유와 안정 및 번영 등의 존중을 통해 서구와 이슬람의 종교적ㆍ문화적 분열을 메우는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으며 양국이 이런 메시지를 서구와 이슬람세계에 함께 전파하면 특별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은 5일 EU 정상회의를 가진 뒤 터키의 EU 가입을 지지하며 터키 포섭에 나섰다”며 “그는 터키를 매개로 다른 이슬람 국가를 끌어안아 아프가니스탄전을 유리하게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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